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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특별기획 <불의 여신 정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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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DPS (192.♡.122.1) 작성일15-10-27 19:57 조회1,6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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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아트]
조선시대 최초 여성 사기장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리다.
MBC 월화특별기획 <불의 여신 정이> 촬영현장  
 
 
사극이 지루하다는 편견이 깨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오히려 잘 알지 못했던 역사의식을 고취시켜줌은 물론이고,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이야기 거리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MBC의 사극에 대한 행보는 더욱 흥미로운데, 월화드라마에서만 세 작품 연속으로 개성 있는 사극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장장 50부작에 걸쳐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 ‘백광현’의 생애와 심오한 의학세계를 그려낸 <마의>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반인반수의 주인공 ‘최강치’를 통해 무엇이 우리를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것인지 인간의 조건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도록 해준 24부작 <구가의 서>를 거쳐,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 ‘유정’과 ‘광해’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며 웰메이드 사극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는 32부작 사극 <불의 여신 정이>로 이어지는 촬영현장이 몹시 궁금해졌다.
 
 
 
MBC의 사극이 탄생되는 요지(要地)라 할 수 있는 용인 드라마 세트장에서 지난 7월 18일 <불의 여신 정이>의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태희 촬영감독의 도움을 받아, 가까이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모습을 자세히 지켜볼 수 있었다. 이태희 촬영감독은 전날 밤을 새고 오후부터 촬영에 임했는데, 오전에는 촬영 B팀이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이 <짝패>, <무신>에 이어 연달아 하는 세 번째 사극이라고 말하며, 연출을 맡은 박성수 PD와는 2005년 방송된 연작 시리즈 드라마 <떨리는 가슴>의 마지막 회에 함께 한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고 귀띔해주었다.

MBC의 주옥 같은 사극들을 탄생시킨 용인 MBC 드라마 세트장. 사극에 빠지면 섭섭한 말들의 모습도 보이고, 아래쪽에 위치한 ENG 스튜디오의 모습도 보인다.
 

 MBC는 최근 자사에서 직접 구비한 Sony F65 카메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불의 여신 정이>의 전작인 <구가의 서>에서 국내 드라마 최초로 F65를 사용해 이미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물론, 전편에 대한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으나, 초반 4부까지 활용되면서 뛰어난 고해상도의 영상을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 Sony F65는 8K CMOS 센서의 탑재로 넓은 색영역과 관용도를 제공하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4K 이상의 영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시네마용 카메라이다.
 
 본지가 촬영현장을 찾은 시점에는 F65로의 촬영이 종료되고, ARRI ALEXA로 9부 이후의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태희 감독은 “<구가의 서>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F65를 방송에 사용하려니 사실 그리 만만치가 않았다. 아직까지 방송국 시스템이 4K 컨텐츠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을 만큼의 수준이 되지 않았고, Log 방식으로 촬영하는 것도 수월하지는 않았다.”며, F65 사용 시 가장 취약했던 점으로 정확한 ‘LUT’의 부재를 꼬집었다. 고가의 Sony 모니터만을 구비할 수는 없는 것이 제작 현실이기 때문에 그만큼 LUT가 없는 것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고, 영국의 전문 LUT 제작업체에 의뢰해서 F65에 가장 흡사한 LUT를 제작해 사용했지만, 촬영감독의 느낌을 전달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본지를 위해 촬영 전 잠시 짬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준 이태희 촬영감독
 

 주인공 ‘유정’의 캐릭터가 활발한 성격에 좌충우돌하는 움직임이 많은 인물인지라 덩치 큰 F65가 썩 적합한 카메라는 아니었기에, 스테디캠 등을 활용한 이동 샷에는 서브 카메라로 Canon C300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태희 감독은 두 카메라의 혼용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낮에 촬영한 장면들은 방송이 되었을 때를 감안하면 눈에 크게 띄는 차이가 없었고, 밤 장면에서는 카메라들의 특성이 조금 더 도드라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촬영 시 조명 세팅을 달리해 차이점을 최대한 상쇄시켰다고 설명했다.
 
 F65를 사용한 장면 중 좋은 장면으로 1부에 등장했던 함정씬 을 꼽았는데, 주인공 정이와 광해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길고 비중 있는 장면으로, 뒷배경과 인물의 거리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얕은 심도 덕분에 만족스러운 영상을 구현할 수 있었다며 흡족함을 표했다.
 
 이태희 감독은 “F65가 방송 시스템에서 적용하기에 아직은 살짝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이름값 하는 좋은 카메라임에는 분명하다. 촬영을 하면서 더 많이 느꼈는데, 카메라가 구현하는 예쁜 이미지가 마치 나의 역량인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라는 겸손 섞인 말과 함께, F65의 LUT가 안정화되면 보다 적극적인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1부에 방송된 함정 씬. 이태희 감독은 이 장면을 위해 실제 구덩이를 두 개 만들었는데, 둘 중 하나는 좀더 크게 만들어서 다양한 샷의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한쪽에는 터널을 만들어 카메라의 이동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오후 촬영은 광해와 임해가 종묘 앞에서 석고대죄를 하는 장면의 촬영으로 시작되었다. 여름 장마로 인한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행여나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잔뜩 흐리기만 하던 하늘에 해가 살짝살짝 비추기 시작했다. 촬영이 진행될 장소에는 이미 스텝들과 배우들이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카메라를 세팅하고 있는 촬영 스텝의 모습

 
9부부터 마지막 회까지 <불의 여신 정이>의 영상을 책임지게 된 ARRI ALEXA 카메라

 
크레인, 그립 장비차, 조명차 등 다양한 장비들이 진흙 바닥에서도 쉴 새 없이 이동되고 작동되었다.
 

 <불의 여신 정이>는 박성수 PD가 작년 여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이태희 촬영감독은 다큐멘터리 촬영과 맞물려 초반 헌팅작업에 함께 하지 못하고, 올 4월 초부터 작업에 합류하게 되었다. 5월 초에는 카메라에 대한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고, 5월 둘째 주를 시작으로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연출을 맡은 박성수 PD는 <햇빛 속으로>, <네 멋대로 해라>, <떨리는 가슴>, 등 감각적이고 인상적인 작품을 연출해, 특히나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불의 여신 정이>는 그의 오랜만의 연출작이자 첫 사극으로, 어떠한 영상과 이야기로 감각적인 사극을 빚어낼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태희 촬영감독은 이에 대해 “색깔이 분명한 연출자이다. 정통 사극에 그만의 남다른 색깔과 개성을 입히고 있어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극이 탄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크레인에 올라타 다양한 앵글을 구상하고 있는 이태희 촬영감독

 
카메라와 이태희 촬영감독이 올라타있는 앞부분을 높이 띄우기 위해 뒷부분에 하중을 더하고 있는 그립팀원의 모습

 
박성수 PD와 공동 연출을 맡은 정대윤 PD가 모니터를 보며 앵글을 확인하고 있다. 정대윤 PD는 <더킹 투하츠>, <아랑사또전> 등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이태희 촬영감독과 함께 하고 있는 촬영팀원들은 <짝패>, <무신>을 거치며 다져진 좋은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종묘 앞의 촬영은 연무장으로 이어졌다. 겸사복 역할을 하는 보조 출연자들의 출연으로 이전 촬영보다 사람수가 많아졌지만 우왕좌왕하거나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태희 촬영감독은 정대윤 PD와 다음 장면에 대해 함께 구상하고, 그립팀 스텝과 함께 이동 샷에 대해 논의하고, 일정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 하면서 차분하게 촬영에 임했다.

 
내용상 동적인 장면들의 촬영이 주를 이루었다.

 
연출 모니터링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SUPERTRON社의 PMD-1800 LCD Monitor. Audio 입력 단자가 있어, Speaker를 통해 배우들의 대사를 듣기도 했다.

 
하늘에 나타난 불청객 비행기 탓에 동시녹음이 원활하지 못해 촬영이 자주 중단되었다. 전투기, 수송기 등의 다양한 기종과 편대 비행까지. 이태희 감독이 Audio 감독의 촬영 허가(?) Sign을 기다리는 모습이 이채롭다.

 
배우들이 실제 활을 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카메라 Lens부를 제외한 부분을 소품으로 막아 놓고 촬영하는 모습이었다. 쏜 화살이 실제로 조명팀의 반사판을 뚫은 모습.
 

 촬영은 종묘 앞, 연무장을 거쳐 궁궐 앞으로 이어졌고, 이날 촬영 중에서는 감정적으로 가장 비중 있는 장면이라고 했다. 이태희 촬영감독은 “ARRI/Fujinon Alura 줌렌즈 18-80mm, 45-250mm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성능이 매우 좋다. 아주 중요한 장면, 특히 배우 문근영 씨가 맡은 주인공 정이의 감정이 두드러지는 장면들에는 Carl Zeiss ULTRA PRIME 렌즈 135mm를 활용하는데, 렌즈가 구현하는 아름다운 색감과 느낌을 더해, 주인공을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촬영이 진행되면 될수록 시간에 쫓겨 단렌즈 사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궁궐 앞에서의 촬영을 위해 장비를 이동시키고 촬영 준비를 하는 스텝들의 모습

 
ARRI/Fujinon Alura 줌렌즈 45-250mm와 Carl Zeiss ULTRA PRIME 렌즈 135mm
 
 

 저녁식사 전 마지막 촬영은 세트장을 둘러싸며 조성되어 있는 숲에서 진행되었다. 액션 씬이 가미된 장면이라, 무술감독과 액션배우들도 함께 자리했다. 복잡한 장면은 아니었지만, 합(合)이 중요하고 혹시 모를 사고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촬영 전 디테일한 상의와 리허설이 이어졌다.
 
촬영할 액션장면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실 촬영팀을 힘들게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각종 벌레들이었는데, 촬영 중간중간 스텝들이 전기 파리채로 촬영을 방해하는 벌레들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벌레라면 질색하는 필자에겐 이보다 더한 극기훈련은 없을 듯싶었지만, 별 일 아니라는 듯 묵묵히 촬영에 임하는 스텝들을 보며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 촬영팀 이동승합차 뒤에 살짝 숨어 촬영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동과 준비는 언제나 그렇듯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필요한 광량을 확보하기 위해 동원된 LED 조명기 LEDGO LG-1200G. 색온도 조절과 배터리 사용이 가능해 다양한 촬영환경에 활용될 수 있다.

 
다양한 앵글에서 다양한 액션으로의 촬영이 이루어졌다.

 
다채로운 앵글을 구현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렌즈들을 적극 활용했다. 왼쪽부터 ARRI/Fujinon Alura 줌렌즈 18-80mm, 45-250mm, Carl Zeiss ULTRA PRIME 렌즈 16mm

 
바닥에 주저 앉은 듯한 Low Angle로 액션을 잡아내기 위해, 이태희 촬영 감독은 Handheld도 불사했다.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 한참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이어진 촬영이 저녁 7시가 훌쩍 넘어 끝이 나고, 우선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스텝들은 다시 이동했다. 이태희 촬영감독은 지친 기색도 없이 오히려 곁에 있던 취재진을 걱정해주었다. 어떠한 한 기종의 카메라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듯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기종의 카메라들을 접하고 싶다는 그는,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영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방송에서 4K는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길게 내다보며 차근차근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하루가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친절히 본지의 취재에 도움을 준 이태희 촬영감독
 
 

 조용하지만 정확하고 빠른 연출과 협업으로 촬영은 물 흐르듯 진행되었다. 누구 하나 소란스럽지 않으면서 모든 스텝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자신의 역할을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소통이 매우 잘되고 있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치열한 접전이라는 월화드라마 경쟁 속에서 <불의 여신 정이>가 어떠한 이야기와 볼거리로 타 드라마와는 차별되는 고유의 매력을 발산시킬 지 더욱 기대가 된다.
 
 * 취재에 협조해준 이태희 촬영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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