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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신임회장 KBS 강규원 촬영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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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DPS (192.♡.122.1) 작성일15-10-27 20:01 조회1,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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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신임회장 KBS 강규원 촬영감독 인터뷰  
 
새로운 한 해가 밝고 어느새 1월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던 지난 23일, 여의도 KBS에서 2014년 청마해를 누구보다 바쁘고, 활기차게 시작한 KBS 강규원 촬영감독을 만났다. 그는 올해 KBS 촬영감독협회의 회장직과 더불어, 국내 모든 공중파 방송사와 케이블 TV 및 프로덕션에 소속된 방송 촬영감독들이 촬영감독의 권익증대와 질 높은 방송 영상을 위해 1988년 설립한 오랜 역사의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의 신임회장으로 선출되며, 앞으로 2년간 더 나은 미래 방송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97년 KBS에 입사한 이후, 3년 정도 스튜디오 중계를 담당하며, 당시 KBS가 스튜디오에 도입한 VR 세트 시스템을 처음으로 주간 프로그램인 <역사스페셜>에 적용하였을 뿐 아니라, VR 세트에서 이루어지는 카메라 동선 및 컷 구성 등의 양질의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에 담아내 큰 관심과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에 참여하며, 다큐멘터리 <서해의 마지막 제왕, 백령도 물범>, 분단 50년 만에 최초로 개마고원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 <백두고원을 가다>, 단막극 인기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드라마시티>, DSLR을 처음 적용시킨 다큐멘터리 <문명의 기억, 지도>, RED Epic 카메라로 4K 촬영을 시도해 이슈가 되었던 2012 여수세계박람회 특집 다큐멘터리 영상포엠 <바다는 사람에게 흐른다> 등의 작품성과 영상미를 인정받은 유수의 작품들에서 그만의 아름답고 진중한 영상철학을 선보여왔다.


강규원 촬영감독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역사스페셜>과 <드라마시티>

2001년 방송되었던 KBS 스페셜 <백두고원을 가다>

 
2004년 방송되었던 특집 자연 다큐멘터리 <서해의 마지막 제왕, 백령도 물범>

 
총 제작기간 2년, 35개국 해외 촬영과 더불어 DSLR 촬영을 통해 선보인 흥미로운 영상과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던 2012년 4부작 다큐멘터리 <문명의 기억, 지도>

 
RED Epic 카메라를 사용해 4K로 촬영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 특별기회 영상포엠 <바다는 사람에게 흐른다>
 
 

 Q 먼저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이하, 연합회)의 신임회장으로서 어떠한 생각과 포부를 갖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회장직을 맡은 후,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우리가 그 동안 알고, 하고 있던 촬영감독이라는 역할이 굉장히 소극적이지 않았는가 입니다. UHD가 이슈로 떠오르고, 실현화가 논의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장르의 크로스오버가 불가피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촬영감독으로서, 촬영감독이 해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Color 프로젝트’입니다.
 
 색보정이라는 표현보다는 Color 관리 시스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은데, 색보정 전문가인 Colorist의 영역을 좀더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Colorist는 후반에 색을 컨트롤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고, 촬영감독은 촬영 원본이 안정적인 Quality로 다음 공정으로 가기 위한 영상 운용을 해야 하는데, Color 관리가 그 일환인 것입니다. 올해 KBS를 포함해 연합회에서 관심 있게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며, Color 관리에 대한 교육을 필수 직무 교육으로 진행하고, 연합회는 이러한 교육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도 함께 참가할 수 있도록 열린 교육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Q 이상적인 촬영감독의 역할은 어떠한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입사 15년차에 돌연 유학을 떠났습니다. 당시 저의 결정에 굉장히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시도들을 하고 싶어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외국에서는 15년 경력의 촬영감독이라고 하면 ‘Documentarian’이라 칭하며, 그 사람이 그 세월 동안 갈고 닦은 개인의 철학과 예술가적인 Artwork을 높게 평가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내가 과연 그만한 평가를 받을 만한 사람인지, 하나의 아이템을 철학적으로, 예술적으로, 기술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해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그만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높은 평가에 걸맞은 촬영감독들이 실질적으로 몇 명이나 될까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기능적인 면에 치우쳐 안일하게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물론, 자기 비하를 하며, 자괴감에 빠지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현 상황을 고민하고, 틀을 깨고 나오는 노력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촬영감독들이 촬영 이후의 단계, 영상이 최종 결과물로 탈바꿈될 때까지의 모든 공정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작업에 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넓은 범위를 알아야 다음 과정에 까지 배려할 수 있게 되고, 문제 해결의 과정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일련의 작업 과정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KBS의 경우 촬영감독들 스스로 좀 더 넓은 영역에 대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통해, 촬영 원본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특수영상실에 부탁하지 않고, 영상제작국 안에서 촬영감독들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분명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주 업체에 의존해왔던 멀티 카메라 시스템 운용을 얼마 전부터 내부에서 소화하고 있습니다. ENG 카메라 16대를 동시 사용할 때 동원되는 엄청난 장비의 설치와 운용을 모두 우리 손으로 직접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과 의지들이 차곡차곡 모여 머지 않은 미래에 빛을 발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작년 12월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장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강규원 촬영감독의 모습
 
 
 Q 브로시네쇼(BroCine Show)에 대한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브로시네쇼가 안팎으로 논쟁이 많았습니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사실 크게 관여하지 못했지만, 올해 연합회장직을 맡으면서 자세히 바라보니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브로시네쇼가 현업에 있는 촬영감독들에 의해 구성되어 진행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높게 평가하지만, 방법적인 측면에서 세련되지 못했다는 의견입니다.
 
 멀리 내다보고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전제는 변함이 없습니다. 단, 학술이나 포럼 등의 기술 컨퍼런스가 메인이 되어 최신 기술에 대한 설명이나 이해의 자리가 되면, 자연스럽게 최신 장비들이 선보이는 자리가 되도록 형태를 변형시키려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온 상태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검증된 Cinematography 세미나 등을 유치해 심도 있는 기술 발표와 학습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장비 회사들에서 장비 전시 및 신기술 설명 등이 동시에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규모의 확대를 꾀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행사가 이루어지는 도시 규모의 잔치가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개최될 제3회 브로시네쇼는 컨퍼런스의 비중을 약 250% 정도 늘려 진행할 계획입니다.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지만, 현재 국내외 강사들과 논의 중입니다.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된다면 행사의 수준이 확실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연합회가 발간하고 있는 정기간행물인 촬영감독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말씀 부탁 드립니다.
 
 촬영감독지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촬영감독을 위한 전문잡지로 1년에 2번 발간되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러한 아쉬움을 더욱 전문화된 내용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촬영감독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 기사를 더욱 살리고, 잡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표지 사진도 굉장히 신경을 쓸 예정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도 물론 좋지만, 그보다 아티스트로서의 면모가 더욱 도드라질 수 있는 사진을 표지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촬영감독이 이미지를 창조하는 사람이니만큼, 스스로 자신을 멋지게 이미지화 시켜보자는 의미입니다. 단순한 카메라 ‘Operator’의 이미지가 아닌, ‘Documentarian’으로서, ‘Cinematographer’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입니다.

 
 
 
Q 연합회가 주최하는 교육 과정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한국전파진흥원과 함께 이루어지는 교육 이외에도 장비 업체들과 함께 이루어지는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지역순회교육도 계획하고 있는데, 권역별로 진행해 수도권에 비해 교육의 다양성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려 합니다. 특히, 제주 지역 같은 경우는 거리상 많은 교육을 시행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1년에 2번 정도는 꼭 교육을 진행하고자 계획 중입니다.
 
 
 Q 연합회의 회장직 외에 KBS 촬영감독협회의 회장직도 함께 맡았고, 또한 KBS 장비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고 계신 일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각기 굉장한 책임감과 희생(?)이 뒤따르는 일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KBS 영상제작국 내에서 장비를 담당하고 있는데, 장비 유지보수 및 관리, 필요한 장비를 조사하고 구매하는 등의 장비에 관련된 총괄적인 업무를 맡고 있고, KBS 촬영감독협회장을 맡게 되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상황입니다. 여기에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일의 공백이 생기는 것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잘 보완할 수 있도록 일을 적절하게 분배하려고 합니다.
 
 KBS 촬영감독협회 같은 경우는 부협회장에게 많은 부분의 권한을 위임하여 일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논의했고, 연합회 또한 업무를 적절히 분배해 의욕적으로 맡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진행되는 많은 현안들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Q 작품 촬영에 대한 욕구도 클 것 같습니다.
 
 촬영감독이기에 촬영하고 싶은 욕구는 당연히 엄청납니다. 하지만, 당분간 맡은 바 역할을 위해 작품 촬영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장비 관리만 총괄했을 때에는 바쁜 와중에도 작품에 종종 참여했지만, 그나마도 이제는 할 여력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동료들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알면서도 작품을 같이하자는 연출자들의 제의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함께할 수 없어 미안하기도 하고, 스스로 아쉽기도 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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